동원그룹 작년 영업익 6.1%↓…식품 잘 되고 포장재 부진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4.02.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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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작년 영업익 6.1%↓…식품 잘 되고 포장재 부진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 동원산업 (38,150원 ▲1,200 +3.25%)이 지난해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 8조9483억원, 영업이익 464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9%, 6.1% 감소한 규모다.

동원산업은 식품 사업 부문은 성장세가 이어졌으나 세계 경기 침체 영향으로 포장재 사업이 부진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식품 계열사 동원F&B (37,450원 ▼250 -0.66%)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4조3608억원, 영업이익은 29.5% 증가한 1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참치캔 등 일반 식품과 조미김, 냉장 햄, 즉석밥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 음료 부문의 성장세가 동원F&B 실적을 이끌었다. B2B 종합식품기업 동원홈푸드, 온라인 식품 유통 기업 동원디어푸드,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 등 자회사들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동원산업은 참치 어획 호조로 매출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1조9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유통 영업 판매 부진으로 16.9% 감소한 1628억원이다.

포장재 사업 계열사 동원시스템즈 (42,450원 ▲800 +1.92%)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 수요 감소와 미주 시장 알루미늄 수출 감소가 맞물리며 실적이 악화했다. 매출 1조2767억원, 영업이익 8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2%, 12% 감소한 규모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 등 그룹의 핵심 사업 전반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1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집행한 데 이어 배당금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 13.4%에서 14.6%로 확대됐다. 앞서 지난달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1 규모인 자사주 1046만770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동원F&B도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배당금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늘려 주주환원 정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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