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전체 자산운용사(480개사)의 순자산(AUM)은 1680조6888억원이다. 전년 동기(1604조7199억원) 대비 76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ETF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영향이 컸다. 지난해 12월 기준 ETF 시장의 순자산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21조원을 기록했다. 상장 종목수는 812개로 20%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만기 매칭형 은행채에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며 "KODEX KOFR 금리액티브와 KODEX CD금리액티브 등은 상장 후 한 번도 마이너스가 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기간 자금을 파킹하려는 수요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운용자산이 13조원 넘게 늘어 184조9942억원을 기록했다. ETF 브랜드인 TIGER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덕분이다. 지난해 TIGER ETF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국내 운용사 중 1위를 차지했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은 순자산 규모 7조원을 넘어서며 전체 ETF 1위에 올랐다.
1위부터 9위까지는 순위에 큰 변동이 없었지만 10위는 바뀌었다. 디비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흥국자산운용 등을 제치고 10위에 올랐으나 최근 우리자산운용에 자리를 내줬다. 우리자산운용이 지난달 운용자산 규모 6조원인 글로벌자산운용과 합병한 영향이다. 우리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7조원 가까이 증가한 43조707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디비자산운용은 42조9418억원을 나타냈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자산운용과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연금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