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종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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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방대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을 확충하고 지역인재선발 비중을 60%로 높일 계획이다. 교육부가 올 4월 중 대학별 정원을 배정하면 각 대학은 5월에 모집 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과탐 접수자 기준 이과 학생 수는 약 23만3000명이다. 이중 2024학년도에서는 1등급 수준인 4.1%(약 9500명)가 의대 준비생으로 파악되는데 2025학년도에는 2등급 중반선인 6.8%(약 1만5900명)까지 이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격선도 지역인재선발전형이 평균적으로 더 낮았다. 최종 등록자 70% 기준으로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은 지방 전국선발의 경우 1.37등급이었지만 지방 지역인재는 1.51등급이었다. 서울은 1.18등급이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격차가 더욱 크다. 지방 전국선발 평균 합격 등급은 2.19등급이었지만 지방 지역인재는 4.16등급이었다. 서울은 1.85등급이다.
임 대표는 "자사고를 감안하더라도 서울에서 4등급을 받고 의대 가는 것은 불가능한데 지방 지역인재 전형은 가능하다"며 "합격선 하락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8학년도에는 대입 개편으로 입시 환경이 바뀌기 때문에 직장인과 N수생(졸업생)의 경우 3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도 "경쟁률은 의학전문대학원의 학부 전환 등에도 수년간 30대 1을 유지해 2025학년도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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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종로학원은 올해 처음으로 의대 소수 정예반(12명)을 편성하기로 했다. 기존 최상위권 반은 서울대반이었지만 의대 정원 확대를 반영해 반 명칭과 전략을 바꾼 것이다. 이 반의 목표는 '한 문제도 틀리지 않는 것'이다. 의대 정원 확충으로 합격 등급이 내려갈 수 있어도, 수능에서 '킬러(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배제한다는 정부의 정책에 최상위권 변별력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 때문이다.
또 다른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 (11,260원 ▼20 -0.18%)도 오는 13일 서초메가스터디학원 의약학전문관에서 '의대 증원에 따른 입시 판도 분석 설명회'를 개최한다. 메가스터디는 이미 의대반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투스교육도 전년 대비 의대관 정원을 10% 확대한다.
이번 의대 정원이 지방대 위주로 확대되면서 일각에서는 서울 권역 입시 학원보다는 기숙사 학원이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대입 준비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는데다 서울은 주거비와 식비 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지방 출신 학생들 지원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숙사 학원 인기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