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의 해'였던 2023년… 개미들의 선택은 2차전지주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1.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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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의 해'였던 2023년… 개미들의 선택은 2차전지주


지난해 1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주식 종목은 에코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금양, 포스코DX 등 종목이 매수 상위권에 올라 2차전지 열풍을 실감케 했다. 70대 이상과 10대는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선호도 여전해 안정을 추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호 ETF(상장지수펀드) 종목을 보면 고령층에서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드러났다.

10대 외 세대, '에코프로' 가장 많이 샀다
1일 키움증권 (132,100원 ▲3,400 +2.64%)이 2023년(1월2일~12월22일) 연령대별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에코프로 (106,000원 ▼2,100 -1.94%)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에코프로는 1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전 세대 투자자들의 매수 상위 10개 종목 내에는 에코프로 말고도 에코프로비엠 (236,000원 ▲2,000 +0.85%), 금양 (92,000원 ▲800 +0.88%) 등 2차전지 종목들이 포함됐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개장일(1월2일) 장 중 10만5600원으로 저점을 기록했는데, 2차전지 랠리가 정점에 달했던 7월26일에는 153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고점이 저점보다 1357% 높았는데, 이후 하락세로 폐장일 종가(64만7000원)는 고점보다 58% 떨어졌다.

에코프로를 가장 많이 매수하지 않은 유일한 세대인 10대에서는 POSCO홀딩스 (394,500원 ▲2,000 +0.51%)가 매수 1위를 차지했다. 2차전지 랠리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투자하려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청소년 세대의 안정 추구 성향은 삼성전자 매수에서도 드러난다. 부모의 투자 지원 비중이 높은 10대 특성도 반영됐다.



'에코프로의 해'였던 2023년… 개미들의 선택은 2차전지주
2차전지에 밀린 삼성전자… 포스코그룹주 '약진'
개인투자자들 중 매수 상위 10위 안에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포함된 세대는 10대, 70대, 80대 이상이었다. 2차전지 열풍 속에서 모든 세대가 2차전지 종목으로 수익률을 추구했지만, 여전히 청소년 세대와 노령층에서는 삼성전자도 많이 담았다. 자녀 세대의 자산과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주의 약진도 나타났다. POSCO홀딩스 외에도 포스코DX (40,250원 ▼950 -2.31%), 포스코퓨처엠 (281,000원 ▲500 +0.18%), 포스코인터내셔널 (45,400원 ▲650 +1.45%) 등의 종목이 매수 상위 종목에 고루 분포했다.

지난해 시장의 주요 테마 중 하나였던 로봇주도 인기가 높았다. 70대를 제외한 전 세대가 매수 상위 10개 종목 내에 레인보우로보틱스 (171,100원 ▼1,200 -0.70%)를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NAVER (181,500원 ▼1,200 -0.66%)가 포함된 세대는 10대가 유일했고,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가 포함된 세대는 70대가 유일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담은 ETF 종목을 보면 30, 40, 50대보다 60, 70대에서 지난해 증시 흐름을 낙관적으로 분석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3,445원 ▼15 -0.43%)를 많이 담았고, 50대에서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2,140원 ▼50 -2.28%)를 많이 담았다. 반면 60대는 KODEX 레버리지 (18,605원 ▲385 +2.11%)를, 70대에서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11,630원 ▲120 +1.04%)를 주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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