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사진=올리브영
27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명동 상권에서 기존 점포를 개편하거나 추가 매장을 여는 브랜드사가 늘었다. 최근 명동 상권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자 이들을 대상으로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 증대 기회로 삼기 위해서다.
현재 명동에 메가스토어점과 명동1번가점 등 2개 지점을 운영 중인 미샤는 내년 1월에 신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관광 특구이자 국내 뷰티 1번지인 명동을 중심으로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내년 초에는 명동 메가스토어점에서 체험 형태의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열어 외국인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토니모리도 지난달 말 명동 상권에 명동충무로점을 새로 열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10월 말 명동중앙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두달 뒤 명동성당길점, 올해 1월 명동3번가점, 5월 명동1번가점을 연이어 개점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지난 8월 명동점의 매장 외부에 큰 숲을 형상화하는 가든월을 적용해 재오픈했다.
올리브영도 지난달 초 명동에 외국인 특화 매장을 열어 모객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리브영 명동 타운의 면적은 350평으로 국내 올리브영 매장 중 가장 크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특화 매장 답게 매장 내 안내 서비스를 영·중·일(英·中·日) 3개 국어로 확대했다. 층별 안내를 포함한 매장 지도와 인기 브랜드 위치 등을 3개 국어로 제공한 것. 연초부터 지난 26일까지 명동 상권에서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1년 전 대비 약 7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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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팬데믹 기간 철수했던 중저가 화장품 업체와 의류회사들이 돌아오면서 명동 상권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3분기 명동 공실률은 1년 전 대비 33.1%P(포인트) 하락한 12.7%로 서울 6대 상권 중 가장 공실률 감소 폭이 컸다. 상권 내 업종 비중은 화장품이 지난해 16.0%에서 올 상반기 32.9%까지 늘었고, 의류점은 10.3%에서 15.5%까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