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28일 중국 상하이증권뉴스·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내용을 종합해 보면 쉬인은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임해 내년 미국 증시 IPO를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쉬인은 미국 IPO를 통해 기업가치 900억달러(약 117조1800억원)를 기대하고 있다.
쉬인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중국에서 설립됐고 판매 상품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중국 업체다. 회사는 2021년 본사를 중국 동부 난징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당시 본사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미·중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중국 외부에 본사를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봤다.
/사진=블룸버그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쉬인의 상장 추진이 고금리 상황으로 위축된 미국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 주목한다. 그러나 쉬인은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과 관련해 미국 하원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어 뉴욕증시 상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는 쉬인이 인권탄압 의혹이 제기되는 신장 위구르산 면화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쉬인 측은 신장 지역으로부터 공급받는 물자가 없다며 강제노동에 무관용으로 임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쉬인은 디자인 도용, 공장 노동자 혹사 등의 의혹과 저품질 의류 과잉생산 지적도 받고 있다.
한편 쉬인은 미국 하원의 견제를 피하고자 올해 7월 기준 지난 1년간 50만달러(6억5000만원)를 미국 정계 로비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는 앞서 쉬인이 미국 로비 업계 2위 업체인 '에이킨 검프' 소속 로비스트 5명과 HHQ 소속 로비스트 3명을 고용해 미국 정계 로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