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독일법인 확보…유럽 1·2위 시장 공략 강화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3.09.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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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인프라코어가 9월 5일(현지시각) 독일 만하임에서 디벨론(DEVELON) 건설기계 독일 법인 'HD Hyundai Infracore Deutschland' 기공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만하임 크리스티안 슈페히트 최고 시장, 아들러 그룹 알렉산더 아들러 대표이사,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대표이사, 아들러 그룹 요한 아들러이사/사진제공=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가 9월 5일(현지시각) 독일 만하임에서 디벨론(DEVELON) 건설기계 독일 법인 'HD Hyundai Infracore Deutschland' 기공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만하임 크리스티안 슈페히트 최고 시장, 아들러 그룹 알렉산더 아들러 대표이사,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대표이사, 아들러 그룹 요한 아들러이사/사진제공=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 (8,020원 ▲50 +0.63%)가 유럽 건설기계 1위, 2위 시장인 독일과 영국 공략을 가속화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5일(현지시각) 독일 만하임에서 디벨론(DEVELON) 건설기계 판매 확대를 위한 독일 법인(법인명: HD Hyundai Infracore Deutschland)의 기공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를 비롯해 만하임시 크리스티안 슈페히트(Christian Specht) 최고 시장, 현지 부동산 투자기업 아들러 그룹의 알렉산더 아들러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독일 법인 정식 사업장은 1만650m2(약 3200평) 규모 부지에 지상 3층의 최신 사무동과 트레이닝 센터, 서비스 센터, 부품 창고 등을 갖추게 되며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특히 독일 법인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유럽에서 처음 도입하는 직영판매점 방식으로 운영된다. 통상 건설장비 업계는 각국에 위치한 딜러를 통해 장비를 고객에게 판매해왔다.



유럽 건설기계 시장은 굴착기와 휠로더 기준 연간 약 15만대의 규모로, 독일과 영국이 전체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독일이 약 25%에 달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독일 법인을 통해 독일은 물론, 'DACH(다흐)'로 통하는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권 국가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또 직영판매점은 만하임에 근접한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내 건설기계 수요가 집중되어 있는 주요 도심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판매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독일권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우수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오는 7일(현지시각) 영국 웨일스에서 개최되는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스폰서로 참여한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영국 시장에서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경기장 내에 디벨론 LED 광고를 포함해 웨일스 축구 협회(FAW, Football Association of Wales) 웹사이트에 2주에 걸쳐 광고 배너를 게재하고, 경기장 입구에 디벨론 굴착기와 휠로더를 배치해 현지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럽 내 딜러들을 초청해 관람을 함께 하며 디벨론 영업활동을 진행한다.


영국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유럽 건설기계 매출 중 최대 판매 국가로, 유럽 내에서 독일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의 건설기계 시장을 갖추고 있다. 유럽 전체 시장 중 20%를 차지한다.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개최되는 웨일스는 1990년대 초반 영국으로 파견된 HD현대인프라코어 연구개발 인력과 현지 인력 간의 기술 협업을 통해 대형 굴착기와 휠로더 등의 초기 모델 도면이 개발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영국 지사와 부품공급센터가 위치해 사업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이번 스폰서십을 통한 브랜드 전파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는 "중국 시장 장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유럽, 북미 등 선진 시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유럽의 경우 향후에도 15만대 안팎의 시장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어 독일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을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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