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연간 생산을 100만 톤 이상으로 끌어올려 해당 영역에서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화학적 리사이클 사업에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제품인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와 관련해서는 2025년까지 11만톤 규모의 재활용 PET 상업 생산에 돌입한뒤 2030년까지 34만톤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울산공장에 PET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같은 생산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맞춤형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고객사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우선 롯데케미칼은 PCR 제품 영역에서 재활용 방법에 따라 물리적,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PCR-PP', 'PCR-PE' 제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특히 화학적 재활용 방식에 따라 열분해유로 만들어진 두 제품의 경우 오염과 이염에 민감한 식품·위생재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석유화학 기술력을 발판으로 두 제품 모두 다양한 산업 분야에 두루 적용 가능하다"며 "고객사는 별도의 설비 투자 또는 조건 변경 없이도 친환경 용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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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제품 영역에서의 핵심은 'PET CLEAR' 소재다. 생수병, 음료병에 사용되는 일반 PET 소재와 동일한 화학 성분으로 구성돼 기계적, 화학적 재활용 모두에 용이하다. 화장품 용기는 물론 가전제품과 자동차 소재, 의료용품 등 광범위한 용도에 맞춤형으로 적용이 가능한 셈이다. 이 같은 재활용 용이성에 더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기존 투명 소재(PETG, PCTG, SAN, ABS 등)를 대체한다는게 롯데케미칼의 전략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특히 소비자 트렌드에 민감한 화장품 업계의 경우, 친환경 소재 적용에도 빠르게 나서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소비 환경 변화와 맞물린 고객사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