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우려 당분간 지속될 듯…"실적 시즌 대비해야"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07.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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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다시 늘어난 미국 긴축 부담에 삼성전자가 14년만에 최저 수준의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시작될 실적시즌 장세가 조정 중인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조언한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8포인트(1.16%) 내린 2526.71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7662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651억원, 45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지수의 하락은 여러 하방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전날 미국 증시가 고용 호조로 인한 긴축 부담을 받은 것이 강하게 작용했다. 6일(현지시간) 민간 고용정보사인 ADP(Automatic Data Processing)은 지난 6월 민간 일자리가 전월대비 49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하자 주가가 2.37% 하락하며 '7만전자'가 깨지고 지수 하방 압력을 더했다. 6000억원으로 예상치를 훌쩍 웃돌았지만 14년 만에 최저 수준의 분기 영업익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외국인은 1190억원, 기관은 1229억원 가량 순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한국 대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이달 셋째 주부터 본격화 할 전망이다. 특히 늘어난 긴축 우려에 따라 경기 동향을 살피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우려는 다소간의 주식시장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며 "7월 3~4주차의 어닝시즌이 시장 반전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조정 시 반도체 중심의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내 업종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 업종이 0.24%로 가장 많이 상승했는데, HD현대건설기계 (53,300원 ▲500 +0.95%)(+2.40%), HD현대인프라코어 (8,020원 ▲50 +0.63%)(+0.52%), 두산밥캣 (52,000원 ▲700 +1.36%)(+1.19%) 등 건설기계주가 상승한 영향이었다.


반면 의약품 업종이 3.28%로 가장 많이 하락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가 4.01%,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이 2.62% 내린 영향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약세였는데 POSCO홀딩스 (394,500원 ▲2,000 +0.51%), 포스코퓨처엠 (281,000원 ▲500 +0.18%)이 각각 1.52%, 6.69% 오르는 등 포스코그룹주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하락하자 대형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는 1.76%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포인트(0.37%) 내린 867.2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337억원, 기관은 1177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142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금융이 3.18%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금속(+1.38%) 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유통으로 1.92%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에코프로 (106,000원 ▼2,100 -1.94%)(+4.14%), 에코프로비엠 (236,000원 ▲2,000 +0.85%)(+1.82%) 등 에코프로 그룹주는 강세 마감했고 포스코DX (40,250원 ▼950 -2.31%)도 2.17%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셀트리온제약 (89,900원 ▼800 -0.88%)은 각각 2.69%, 2.78%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초반의 상승폭을 줄이고 전 거래일 대비 4.1원 오른 13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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