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에 니켈·전구체 공장 추진한다…中 CNGR과 1.5조 투자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3.06.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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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4산단에서 2026년부터 니켈 5만톤 및 전구체 11만톤 생산 목표…전기차 120만대분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21일 중국 CNGR사와 이차전지 소재 분야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대헌 포스코퓨처엠 부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전무, 덩웨이밍 CNGR 회장, 주종웬 부총재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21일 중국 CNGR사와 이차전지 소재 분야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대헌 포스코퓨처엠 부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전무, 덩웨이밍 CNGR 회장, 주종웬 부총재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이 세계 1위 전구체 기업인 중국의 CNGR과 함께 경북 포항시에서 이차전지용 니켈 정제와 전구체 생산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21일 전구체 전문기업인 중국의 CNGR과 이차전지용 니켈 및 전구체 생산에 협력하는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전구체는 양극재 직전 단계의 중간 소재로 니켈, 코발트 등 원료를 배합해 제조하며 이차전지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물질이다.



포스코그룹과 CNGR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공장 2곳을 설립한다.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각각 6:4 지분으로 설립하는 니켈 정제법인에서 황산니켈을 생산하고,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각각 2:8 지분으로 설립하는 전구체 생산법인이 이 황산니켈을 활용해 전구체를 생산한다.

두 공장은 올해 4분기 포항시 영일만 4산업단지에 착공해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각각 연산 5만t 규모 황산니켈, 11만t 전구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CNGR은 업계 최고 수준의 니켈 정제 및 전구체 생산 기술과 자체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니켈 정제 및 전구체 합작법인의 생산 효율성 극대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합작투자 계약으로 국내 생산비중이 약 13%에 불과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구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돼 포스코퓨처엠의 사업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날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에는 덩웨이밍 CNGR 회장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유병옥 부사장은 "글로벌 전구체 선두기업인 CNGR과의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포항에 니켈-전구체-양극재 밸류체인을 완성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덩웨이밍 회장은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일류인 포스코홀딩스와 합자회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든든한 파트너로 거듭나, 이차전지 업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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