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6일 '제2기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2000년 역사도시 서울, 새로운 꿈'을 비전으로, '과거-현재-미래가 어우러져 매력이 넘치는 역사도시 서울'을 목표로 내걸었다. 시는 △4대 분야 △11개 전략 △45개 추진과제로 수립하고 앞으로 5년 간 총 1조28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의 역사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 본부장은 "서울 핵심 공간들의 역사성을 제고하고, 4대문 안을 중심으로 한 조선시대 역사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한 현대사까지로 정책의 영역을 확장했다"며 "시민이 참여하는 역사문화유산 체험행사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과학기구(일성정시의) 등이 발굴된 종로구 공평동 15·16지구에는 유적전시관도 건립한다. 복원이 어려운 경희궁지, 고대 백제 왕성 등 역사 속 핵심 거점은 철저한 학술고증을 거친 후 디지털 복원에 나선다.
종로구 공평동 15·16지구 유적전시관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시내 매장문화재 위치를 지번별로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유적분포지도'를 만들고 각 기관별로 이뤄지던 역사교육을 '서울역사교육네트워크' 구축으로 통합·진행한다. 특히 어린이 체험공간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서울역사박물관 내에 어린이박물관을 조성한다.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을 조선의 '수도방어체제'로 통합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각 자치구 스스로 향토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지정 및 보존할 수 있도록 '향토유산보호조례 제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최 본부장은 "시민들이 언제든지 '역사와 함께하는 일상'을 누릴 수 있게 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는 '역사문화도시'로서 서울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역사문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