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에이치앤비디자인에 따르면 지난 27일 최대주주가 이정옥 외 1인에서 멘델스리미티드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지분율은 13.19%다.
에이치앤비디자인은 지난해 7월 150억원 유상증자를 추진한 뒤 납입 대상자가 계속 변경됐고, 최종적으로 멘델스리미티드투자조합이 증자 규모를 60억원으로 줄인 뒤 납입했다.
유 대표는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PKF컨설팅 시니어 회계사, 호주 CYS 밸런서즈 회계법인, 밸런서즈 대표 등을 역임했다. 코스닥 상장사에는 2016년 3월 통신장비업체 CS의 각자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유 대표의 상장사 인수는 골드퍼시픽 (283원 ▼1 -0.35%) 이후 두 번째다. 2016년 12월 밸런서즈가 투자한 바이오프리변션을 통해 골드퍼시픽을 인수했고, 2017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투자 등을 통해 지분을 늘렸다. 이후 2019년 사모투자펀드(PEF)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증권업계는 골드퍼시픽 매각 이후 3년간 FI(재무적투자자)로 나섰던 유 대표가 다시 상장사를 인수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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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에이치앤비디자인의 유증 납입 가격의 메리트가 높았다. 멘델스리미티드투자조합의 주당 인수가액은 3585원으로, 에이치앤비디자인의 시가총액 400억원 수준의 가격이다.
또 전일 건설사 대한종건 인수를 마무리해 재무구조도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대한종건은 2021년 매출액이 1631억원으로, 지난해는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부터 대한종건이 연결실적으로 반영되면 가파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와 대한종건 인수를 통해 1년여간 지속된 에이치앤비디자인의 경영권 매각 이슈도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내달 정기주총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할지 여부에 따라 신규 사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