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IFA 2022 대결…핫템은 초대형TV·게이밍

머니투데이 베를린(독일)=한지연 기자 2022.09.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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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2]

IFA 2022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삼성 타운'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전시장 입구 대형 LED를 통해 '스마트싱스 라이프를 경험하라' 전시 주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IFA 2022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삼성 타운'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전시장 입구 대형 LED를 통해 '스마트싱스 라이프를 경험하라' 전시 주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가 독일 베를린에서 2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2000여개의 기업이 유럽 가전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특히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LG전자 (90,800원 ▲200 +0.22%)는 대형 TV와 게이밍 제품을 필두로 기기연결성을 강조하는 '스마트홈'을 전략으로 내세우며 유럽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삼성·LG전자, 초대형 TV·게이밍 제품 왕좌 두고 경쟁
IFA 2022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삼성 타운'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영상디스플레이 전시존의 마이크로 LED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제공IFA 2022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삼성 타운'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영상디스플레이 전시존의 마이크로 LED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TV 점유율 1위 삼성전자는 Neo(네오) QLED 8K를 비롯한 초고화질 TV 라인업을 전시한다. Neo QLED 8K는 입력되는 화질에 상관 없이 8K 수준으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 AI를 갖췄다. 또 최근 출시한 Neo QLED 4K 98형 제품을 전시해 삼성전자가 초대형 TV 시장의 강자임을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오디세이 아크를 중심으로 한 게이밍 스크린도 대거 전시한다. 오디세이 아크는 세로형 '콕핏 모드'와 스크린 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와 비율로 화면을 조절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2022년형 스마트 TV와 스마트 모니터에 탑재한 '삼성 게이밍 허브'를 이용하면 별도 기기 연결 없이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IFA 2022’에서 모델들이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LG전자의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OLED evo Gallery Edition, 모델명: 97G2)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LG전자 제공 ‘IFA 2022’에서 모델들이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LG전자의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OLED evo Gallery Edition, 모델명: 97G2)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LG전자 제공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1위 LG전자는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을 공개한다. 올레드 에보는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한 한층 더 진화한 화질과 음향 성능을 제공한다. 또 LG전자는 88형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와 86형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8K 등 초대형 TV 라인업을 선보인다.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인 '플레스'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다. 플렉스는 42형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어 올레드만의 강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관람객은 LG전자가 마련한 '플렉스 아케이드' 존에서 게이밍 TV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커브드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친환경·스마트싱스 라이프 내세운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 앞서 삼성 단독 전시장이 마련된 '시티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건물 외관에 '스마트싱스'를 통한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강조하는 'Do the SmartThings'를 표현한 옥외 광고를 설치했다.  / 사진 =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 앞서 삼성 단독 전시장이 마련된 '시티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건물 외관에 '스마트싱스'를 통한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강조하는 'Do the SmartThings'를 표현한 옥외 광고를 설치했다.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새로운 소비자 경험과 친환경 제품을 통한 지속가능한 기술을 미래 라이프스타일로 제시한다. 1만72제곱미터(㎡)(약 3050평)의 최대 규모 전시공간인 '삼성타운'을 마련하고, 'Do the SmartThings(스마트싱스 라이프를 경험하라)'와 'Everyday Sustainability(지속 가능한 일상)'를 주제로 옥외 광고를 내걸었다.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통합된 연결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7개의 스마트싱스 홈을 선보인다. △'침실' △'홈오피스' △'리빙룸' △'홈짐' △주방 △세탁실 △친환경 주거 콘셉트인 '넷 제로 홈'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CES때도 기기 간 연결성을 강조한 '팀 삼성'을 들고 나왔다.

넷 제로 홈은 태양광 패널과 가정용 배터리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해 가전제품의 전력 사용량을 효율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 테마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갤럭시 업사이클링과 친환경 패키지 등 10대 친환경 노력도 소개한다. 노력의 일환으로 미세 플라스틱 저감 비스포크 세탁기와 친환경 액세서리 컬렉션 '에코 프렌즈'도 새롭게 소개한다.

유럽 가전 시장을 본격 공략할 '비스포크 홈'도 선보인다.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냉장고·인덕션·식기세척기오븐 등으로 구성된 키친 패키지는 AI(인공지능) 기반 조리 기능이 강화된 '비스포크 오븐' 신제품을 추가했다. 지난 2월 국내에 출시돼 프리미엄 시장에서 호평 받은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도 함께 전시된다.

이 밖에도 지난달 갤럭시 언팩에서 선보인 갤럭시 Z 플립4·Z 폴드4·워치5·워치5 프로·버즈2 프로 등 최신 제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0월 출시 예정인 내장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신제품 '990 PRO'를 비롯해 내/외장 SSD·메모리 카드·UFD(USB Flash Drive) 등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소비자용 스토리지 제품을 선보인다.

신가전·'인테리어' 공간가전 앞세운 LG전자
현지시간 2일부터 5일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모델들이 LG전자의 벤더블(Bendable)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Flex)’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제공현지시간 2일부터 5일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모델들이 LG전자의 벤더블(Bendable)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Flex)’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일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재발견하다(Life, Reimagined)'를 주제로 내걸었다.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혁신적인 기술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3610제곱미터(㎡)의 단독 전시관에서 다양한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맞춤 가전을 비롯해 초대형 TV라인업과 게이밍 올레드 TV 등을 선보인다.

LG전자는 '라이프스타일 존'과 '스타일링 룸' 등을 마련하고 신가전을 공개한다. 스타일링룸에는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전시했다.

세탁량이 적은 가구나 세탁실이 좁은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크기를 줄인 '트롬 워시타워 컴팩트'를 비롯해 신개념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도 선보인다.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의 아래쪽은 원통형 디자인의 공기청정기이며, 위쪽은 테이블이다.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활용한 스마트홈 경험과 함께 'UP가전'의 업그레이드 경험도 선보인다.

가전을 인테리어 일부로 만드는 차별화된 디자인도 강조했다. LG전자는 네덜란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오이(moooi)'와 협력한 전시공간에서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2종과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 등을 전시한다.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모오이의 가구와 조명, 인테리어 소품들과 함께 조화를 이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연출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정석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전무)은 "혁신적인 신기술을 기반으로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하며 기존 없던 새로운 가전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IFA, 한국 가전기업들의 첨단기술 각축장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다수의 국내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IFA 2022에는 가전을 비롯해 홈엔터테인먼트, 오디오, 통신, 컴퓨팅·게이밍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총 1900개 참여하는데, 한국 기업은 130여 개에 달한다.

롯데그룹의 6개 유통 계열사(백화점 마트 홈쇼핑 코리아세븐 면세점 하이마트)들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2'에 최초로 참가해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한다. 다음 달 5일부터 6일 이틀간 IFA 글로벌 마켓에 우수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하는 통합 전시 부스를 꾸리고 상품 판촉전을 진행하며 다국적 바이어들과의 수출 상담회를 실시한다. IFA 글로벌 마켓은 유럽에 상표 등록이 안 된 신규 진출 기업을 위한 전시관으로 제조·유통·수입 업체들의 B2B 소싱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통합 전시 부스는 쇼룸 형태로 거실, 주방, 서재, 옷방, 화장대, 화장실, 야외 등 7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참가 기업들의 제품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전시된다. 각 제품 앞에는 QR코드가 부착돼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나 바이어들이 손쉽게 제품 정보와 참가 기업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관련 상담도 바로 가능하다. 총 56석 규모의 수출 상담장은 다국적 바이어들과 참가 중소기업들 간 현장 상담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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