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1 행사장 전경. 2년 만에 재개된 현장행사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이른 아침부터 입장을 위한 행렬이 길게 늘어져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9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CPhI 2021에 참가한 국내기업들은 아시아 국가 중 최다 기업이 참가하는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대 규모 부스를 선보이는 등 유럽 무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유럽연합이 인도와 중국에서 접종한 코로나19 백신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입국이 까다로워졌다. 인도와 중국은 각각 '코박신'과 '시노팜·시노백' 등 자국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매년 행사장에 북적이던 양국 부스와 바이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는게 현장의 주된 반응이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1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들이 관람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유럽 참가자가 주를 이루는 행사지만 예년에 쉽게 찾아볼 수 있던 인도와 중국 기업 관계자 및 참가자들은 올해 대거 불참해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진=정기종 기자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1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전경. /사진=정기종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771,000원 ▼4,000 -0.52%)는 국내사는 물론 전체 참가사 가운데도 최대 규모인 260㎡의 단독부스를 통해 연간 총 생산량을 62만리터까지로 늘릴 슈퍼플랜트(세포주 개발부터 상업생산까지 모든 프로세스가 한곳에서 가능한) 4공장과 위탁개발 가속 플랫폼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 하나의 공장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백신 등 다양한 형태의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하는 '멀티모달리티'(Multimodality), 바이오의약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등 4가지 테마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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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1 JW홀딩스 부스를 찾은 외국인들이 제품 문의를 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일동제약 (15,430원 ▼130 -0.84%)은 유산균 제품과 항암제 파이프라인 소개에 중점을 뒀다. 특히 원료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 유산균 분야에서 품질 기준의 척도가 되는 미국 NDI /GRAS 원료 인증을 받은 라인업을 보유한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미 진출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 시장 진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 (21,800원 ▲250 +1.16%)은 해외 관심이 높은 K-뷰티 대표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와 필러를 비롯해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알려지며 해외 관심이 높아진 헤파린과 덱사메타손제제, 덴탈 카트리지(치과용 국소마취제) 등 포괄적인 품목 구성을 선보였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1 한미약품 부스 전경. /사진=정기종 기자
조하아민 한미약품 해외사업팀장은 "온라인 행사의 경우 아무래도 원래 알던 업체들 중심의 미팅에 그쳐 사실상 면대면 논의를 통한 새로운 기회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며 "실무자간 얼굴도 안보고 계약하기 어려운 만큼 다시 재개된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