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CJ 오쇼핑(CJ ENM 커머스부문),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 현대홈쇼핑 (54,700원 ▲400 +0.74%), 롯데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 4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3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동기대비 평균 46.8%(단순 합산 평균) 성장한 수치다.
통상 3분기는 홈쇼핑 업계 비수기다. 여름과 가을에는 외출에 적합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TV시청자 수가 감소해 상품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가, 이 기간 판매되는 패션상품의 판매 단가가 타 계절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통적 비수기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홈쇼핑 업계는 올 3분기에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4월 론칭한 신규프로그램 '건강플러스'
CJ오쇼핑 측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식품, 리빙, 유아동 등 언택트 수요 상품군을 집중 편성하고, PB '더엣지', '오덴세', '시크릿' 취급고를 전년대비 12.8% 늘린 게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고마진 건강식품 상품 확대로 내실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GS홈쇼핑도 "식품과 생활용품의 비중이 각각 6%p, 5%p 신장하며 실적을 지탱했고, 특히 건강식품 비중이 증가하며 영업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모바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매출 강화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업계가 TV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잇따라 모바일 시장도 꾸준히 공략하면서, TV와 모바일채널의 '투트랙 전략'이 효과를 낸 것이다. 모바일 채널 강화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비수기를 없애는 효과를 내고, 2030을 겨냥한만큼 세대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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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은 모바일 쇼핑이 6292억원으로 전년비 15.7% 신장하며 전체 취급액을 견인했다. TV쇼핑 취급액은 3600억원, 인터넷 쇼핑(PC)은 789억원에 그쳤다. 모바일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온 GS홈쇼핑은 2018년 TV 매출을 역전했고, 현재는 모바일의 비중이 TV 비중을 배로 웃돈다. CJ 오쇼핑 역시 디지털 부문 매출이 1552억원으로 전년비 24.7% 증가하며 TV 부문 매출 감소(-21.2%)를 상쇄했다. 이외에 이른 추석으로 대목이 3분기에 편입된 점 등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9월3일 롯데홈쇼핑 '추석 마음 한상' 판매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