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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NO, 한국여행 YES'...한일 여행객도 온도차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9.07.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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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관광수요 감소세, 이번 경제 제재로 증폭될 듯…젊은 여성층 많은 日 여행객은 정치이슈 영향 덜 받아

지난 2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지난 2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일본 정부의 보복성 경제 제재가 이뤄진 가운데 한일 양국 관광객들의 여행에 온도차가 감지된다.올해 방한 일본 관광객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8년 만에 감소할 조짐이다.

7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는 한국인 여행객이 줄고 있다. 지난해 753만명이 일본을 찾았는데 올들어선 5월까지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한 32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우리 국민들의 최고 인기여행지로 손꼽혀왔다. 저가항공사(LCC) 취항으로 인한 높은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 풍부한 관광자원 등을 바탕으로 2011년 이후 관광수요가 증가세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방일 관광객이 5.6% 감소하며 4년여 만에 역성장한 이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갑작스럽게 방일 관광수요가 줄어든 것은 한일 양국 관계 악화를 비롯해 여행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들이 잇따라서다. 지난해 하반기 오사카(6월)와 홋카이도(9월) 지진, 간사이 지방 태풍(9월) 등 자연재해로 관광객이 급감한 데다, 강제징용 배상판결(10월)과 초계기 분쟁(12월) 등 정치적 갈등이 겹쳤다.

서울 중구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서울 중구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게다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일본여행에 더욱 부정적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인 데다,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까지 우려돼 반일 감정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아울러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지가 새롭게 부상하고 중국 여행도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 일부 여행객들은 미리 계획한 일본 여행 일정을 취소하며 인증샷까지 남기고 있다.


얼어붙은 방일 수요와 달리 일본 관광객들의 한국행 발걸음은 잦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294만8000명을 기록,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5월까지 137만여 명이 방한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관광공사는 한일 간 정치적 악재에도 불구, 올해 353만 명의 역대 최대 규모 일본인 방문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관광업계에서는 아직 양국간 마찰이 본격화되지 않았고 일본측이 먼저 도발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한국 관광객에 비해 일본 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정치적 영향을 덜 받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진수 관광공사 도쿄지사장은 "방한 일본 관광은 K-팝과 K-뷰티 등 이른바 '신한류'에 열광하는 2030대 여성과 모녀 여행객이 이끄는데 이들은 국내 정치 영향에서 자유로운 편"이라며 "일본의 한국행 관광수요 감소는 없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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