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7,280원 ▼70 -0.95%)과 '윈윈' =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비알콜성 지방간염(이하 NASH) 치료제 신약후보는 바이오벤처 제넥신의 역할이 컸다. 기술수출된 'YH25724'에 제넥신의 약효지속 기반기술 'hyFc'가 결합된 게 주효했다.
제넥신과 유한양행은 2013년 해당 기술로 융합단백질 제품을 개발·사업화할 수 있는 실시권 계약을 맺었다. 2015년에는 표적단백질 4종에 적용할 수 있는 실시권 계약도 추가했다. 이 기술은 제넥신 고유 원천기술로 다양한 단백질 신약에 접목이 가능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기술수출 한 YH25724는 제넥신 기술이 접목된 융합단백질로 바이오 의약품 관련 타사와 첫번째 사업 협력이며 국내 최초 NASH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이라고 말했다.
◇K-바이오 불씨 되살릴 불쏘시개 = 유한양행 1조 기술수출이 전해진 1일 증시에서 바이오 상장사 주가가 일제히 반등했다. 기술수출 주인공인 유한양행(2.9%)과 제넥신(10.2%)은 물론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1.2%), 신라젠 (4,550원 ▼15 -0.33%)(3.0%)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 주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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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이치엘비 (110,100원 ▲500 +0.46%)의 글로벌 임상 3상 데이터 부진으로 위축된 바이오 투자심리가 회복된 모습이다.
특히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태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 수사로 바이오 기업 전반에 대한 신용위기가 커지던 터에 쾌거라 의미가 더 크다.
업계는 그동안 바이오 기업과 신약 가치를 평가하는 데 최근 벌어진 일련의 악재들이 본질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다. 그로 인해 상장사들의 자본 조달은 물론 비상장사들이 기업공개(IPO)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던 게 사실이다.
이번 유한양행의 1조 기술수출이 바이오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점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바람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계이슈와 의약품 성분 논란은 신약개발과 가치 평가에 있어 예외적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산업 전반의 불신을 불러왔다"며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310,500원 ▲500 +0.16%) 같은 기업들의 잇단 기술수출이 바이오 산업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