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클레이튼' 메인넷 출시… LG전자·셀트리온·넷마블 참여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9.06.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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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넷 기반 본격 확장… 합의노드 운영진 공개, 20여개 기업 참여

카카오 '클레이튼' 메인넷 출시… LG전자·셀트리온·넷마블 참여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메인넷을 정식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 셀트리온,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클레이튼 합의 노드 운영진으로 합류한다.

메인넷을 오픈한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대중화를 기치로 내건 플랫폼이다. 대규모 사용자 대상 서비스들의 성능과 확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실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일반 웹서비스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속도를 체감할 수 있도록 1초 만에 블록 생성 및 확정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보안업체 4곳과 함께 플랫폼 안정성을 검증, 개발자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사용성을 개선했다.



클레이튼은 34곳의 서비스 파트너를 확보했다. 메인넷 출시와 함께 △음식 리뷰를 쓰면 토큰을 받고, 토큰으로 레스토랑 결제가 가능한 '힌트체인' △동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토큰으로 보상받는 '앙튜브' △이미지 콘텐츠를 공유하는 이미지 중심 SNS '피블' 등 9개 서비스가 7월 초까지 공개된다.

클레이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클레이 비앱(BApp, Blockchain App)' 파트너도 추가했다. 자체 토근이 아닌 클레이튼의 코인 '클레이'를 보상 및 결제수단으로 활용한다. 사용자들은 이들 비앱에서 클레이를 획득하고, 자유롭게 교차 사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비스킷이 '클레이튼 나이츠'를 선보이고, '하이퍼 스네이크' 개발사 믹스마블의 신작 '마블 클랜스'와 베트남 스카이마비스의 '액시 인피니티'가 올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엠게임은 '귀혼', '프린세스 메이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블록체임 게임을 개발한다. 이 외에도 클레이튼 기반 게임들이 다수 제작되고 있다.



클레이튼은 메인넷 출시와 함께 동기부여 시스템인 'PoC'(Proof of Contribution)와 'KIR'(Klaytn Improvement Reserve)도 추가했다. PoC는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경우 클레이 토큰을 지원한다. KIR은 클레이튼이 기술 및 사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클레이튼 커뮤니티 밋업을 개최하거나 클레이튼 관련 연구 및 번역 등을 진행하는 경우다.

카카오 '클레이튼' 메인넷 출시… LG전자·셀트리온·넷마블 참여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명단도 공개됐다. 이들 기업은 클레이튼 기술, 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과 클레이튼 합의 노드 운영을 담당한다. 플랫폼 운영을 넘어 클레이튼 기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IT, 통신, 콘텐츠, 게임 등 각 분야 대표 20여개 기업들이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한다. LG전자와 LG상사 등 LG그룹 계열사와 국내 최대 바이오기업 셀트리온, 종합 디지털 광고 기업 퓨처스트림네트웍스가 클레이튼 생태계에 동참한다. 넷마블, 위메이드, 펍지, 펄어비스, 네오플라이 등 게임사 및 계열사들도 참여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IX 등 카카오 계열사들도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로 활동한다. 필리핀 유니온뱅크, 동남아 최대 통신사 악시아타 그룹의 악시아타 디지털, 홍콩 해쉬키, 하이 등 해외 기업들도 참여한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메인넷 공개를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고, 클레이튼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서비스 파트너, 클레이 비앱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한 업체들의 시가 총액을 모두 합치면 약 75조원에 달하는데 가치가 높고, 책임감 있는 기업들과 클레이튼을 함께 운영해 플랫폼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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