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칸광고제 은상·유튜브 1560만뷰…현대차 '조용한 택시'는?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6.23 10:10
글자크기

한국車업계 최초 은상 수상...신기술로 청각장애의 편견을 무너뜨려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 씨(52세)가 소리를 시각과 촉각으로 바꿔주는 감각 변환 신기술을 적용한 현대자동차그룹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 씨(52세)가 소리를 시각과 촉각으로 바꿔주는 감각 변환 신기술을 적용한 현대자동차그룹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조용한 택시’가 칸 국제 광고제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 최초로 ‘은사자상(이하 은상)'을 수상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신기술 캠페인 ‘조용한 택시’ 영상이 ‘2019 칸 라이언즈 인터네셔널 페스티벌 오브 크리에이티비티'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7~21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국제 광고제에서 은상 수상은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한국자동차 업계 최초의 은상 수상이다.



이미 ‘조용한 택시’ 영상은 지난 5월에 열린 세계적인 광고제인 ‘2019 뉴욕 페스티벌’에서 동상 4개를 수상하고, 미국 원쇼 광고제에서도 동상을 수상하는 등 창의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조용한 택시’는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영상에 담았다. 2017년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 기술이 쓰였다.



칸 국제 광고제 심사위원회는 시각과 촉각을 이용해 청각장애인을 돕는 ‘조용한 택시’의 영상이 소비자들의 높은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어와 영어 2가지 버전으로 공개된 이 영상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약 1560만 회를 기록했으며 세계 네티즌으로부터 약 4만개의 호응을 얻었다.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택시는 시각에만 의존해 운전하는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을 위해 차량 내·외부의 모든 소리 정보를 시각과 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감각 변환(ATC)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청각장애를 가진 운전자에게도 이동의 자유가 확대되는 운전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이 기술은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의 사이렌은 물론 일반 자동차의 경적 소리까지 구분해 HUD에 각각의 이미지를 접근하는 차량의 방향 정보와 함께 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조용한 택시’와 함께 제작한 캠페인 영상이 청각장애인도 충분히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