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갈이 디자이너, 중국옷→국산 둔갑 7억원 폭리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9.06.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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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짜리 중국산셔츠는 '라벨갈이' 후 백화점서 6~7만원에 판매…7억원 폭리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이 적발한 '라벨갈이' 의류/사진제공=관세청 부산본부세관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이 적발한 '라벨갈이' 의류/사진제공=관세청 부산본부세관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이 19일 중국산 저가의류를 본인 이름의 브랜드 의류로 라벨을 갈아 전국 대형백화점에 판매한 중견 디자이너 A씨를 대외무역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중국산 의류를 직접 수입하거나 동대문시장에서 산 뒤 본인 소유 봉제공장에서 원산지 표시를 중국산→국산으로 바꿨다. 또 자신 이름을 딴 브랜드 라벨을 부착해 국내에서 제작한 의류로 둔갑시켰다.



A씨가 동대문시장에서 산 1만원짜리 중국산 티셔츠는 6~7만원대로 백화점에서 팔렸다. 또 수입가격이 27만원인 중국산 코트는 130만원에 판매됐다. 이렇게 2017년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팔린 의류는 6946벌로 시가 7억원 상당이다.

부산본부세관은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과징금 4400만원을 부과했다. 또 전국 매장에 출고된 의류는 전량 회수토록 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백화점 판매물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높다는 점을 악용한 일종의 사기극"이라며 "백화점은 입점업체 판매물품의 원산지 관리에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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