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플리토는 오는 7월 1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지난 5월 31일 통과한 상황을 고려하면 비교적 빠른 행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플리토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IPO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 기업이기 때문이다. 코스닥 사업모델기반 특례는 기술력 평가가 어려운 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위해 사업성 항목을 평가하는 상장 요건이다. 주로 시장매력도, 사업모델의 타당성 및 경쟁우위, 사업경쟁력 등을 심사한다.
플리토와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당기순이익을 약 110억원으로 추정하고 해외 데이터 관리 및 자동 번역 솔루션 회사 4곳의 시장 가치를 기반으로 희망공모가밴드를 산출했다. 실제로 플리토는 번역 데이터 공급량 확대를 통한 데이터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27억원 수준으로 증가한 데이터 매출 규모는 올해 약 4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데이터 매출에 콘텐츠 언어 서비스 등 플랫폼 매출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IPO 시장에서 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인 만큼 플리토에 대한 관심은 우선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가오는 AI 시대에 IT, 모바일, 자동차, 호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언어 데이터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플리토의 잠재력에도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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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근 주식시장 분위기와 오는 7월 IPO 기업의 공모 일정 중복 여부 등이 플리토 투자 수요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요 주주의 지분 중 일부가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1개월로, 상장 이후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플리토 관계자는 "플리토의 언어 데이터 품질은 글로벌 주요 기업들로부터 꾸준히 인정받으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며 "올해부터 회사의 성장세가 본격화 하고 있는 상황으로, AI 시장이 개화할 경우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