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핀란드)=뉴시스】전신 기자 =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헬싱키 파시토르니 회관에서 열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혁신성장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6.11. [email protected]
이어 "노키아의 빈자리를 혁신이 메우고,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채우고 있다"며 "이제 핀란드의 대학생이 창업한 스타트업이인공위성 개발에 성공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의 이러한 변화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속에 있었던 한국에도 큰 공감을 주고 있다"며 "한국 정부 또한 혁신 창업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고, 제2벤처 붐 확산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는 등 스타트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에 대해 "일과 삶은 균형을 이뤘고, 사람들은 서로를 신뢰한다. 사회안전망이 든든하여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은 창의성을 북돋는 교육 속에서 자라난다. ‘복지와 교육, 포용의 나라’ 핀란드의 저력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도전과 혁신이 충만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어제 양국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혁신 분야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핀란드에 ‘코리아 스타트업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 양국 공공기관은 ‘공동 벤처투자펀드 조성 등에 관한 MOU’도 체결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동투자 펀드가 조성되면, 양국 스타트업의 협력을 위한 자금조달에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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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양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축제 역시 함께할 것이다. 올해 11월 한국에서 스타트업 축제 ‘컴업(ComeUp)’이 개최된다"며 "핀란드의 ‘슬러시’와 협력하여,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함께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힘을 줬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스타트업 지원 공공기관인 비즈니스 핀란드와 한국의 창업진흥원, 코트라가 함께 스타트업 발굴과 상호 인적교류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양국 민간단체인 알토이에스와 코리아스타트업 포럼도 스타트업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이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MOU’에 합의한 점을 거론하며 "양국이 함께 강점을 갖고 있는 5G, 인공지능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과 세계 최초로 6G 통신망 연구에 착수한 핀란드는 더없이 좋은 협력 파트너다. 양국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차세대 통신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산학연 협력도 중요하다.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와 한국의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자매결연을 맺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양국 산학연 단지 간 협력을 통해 원천기술에서부터 상용화, 세계시장 공동 진출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양국은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과 고령사회 적응을 위한 ‘헬스케어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정부는 어제 핀란드의 탤런트 부스트와 연계해 한국 청년 인재의 핀란드 진출을 지원하는 ‘한-핀란드 인재교류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국의 우수한 청년 인재의 진출은 핀란드 경제에 도움이 되면서, 한국에게도 스타트업 노하우를 익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