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 "아버지, 날 위해 자신의 인생 포기"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05.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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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손흥민 다큐멘터리 첫 방송

/사진=손세이셔널 방송화면 캡처, OSEN/사진=손세이셔널 방송화면 캡처, OSEN


손흥민이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에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선 손흥민의 런던 생활이 공개됐다.



이날 프로이드 박물관에서 제작진과 처음 만난 손흥민은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제가 집에서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촬영을 걱정했지만 이내 카메라에 적응해 순조롭게 촬영을 진행했다.

런던에서 손흥민의 인기는 엄청났다. 시민들은 어딜 가도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손흥민은 빵을 사러 간 베이커리에서 사인을 요청하는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이들은 손흥민에 대해 "우리 영웅이다", "그는 정말 대단한다", "창의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영국 사람 모두가 최고의 선수라고 말할 거다"라며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손세이셔널 방송화면 캡처, OSEN/사진=손세이셔널 방송화면 캡처, OSEN
그러나 항상 즐거울 수만은 없었다. 경기를 마무리하고 배우 박서준을 만나 저녁을 먹던 날 손흥민은 "경기 끝나고 자려고 누우면 공허할 때가 있다. 잠이 안 온다. 몸은 진짜 피곤하다. 사람들이 의아해하지 않겠나. '경기 끝나고 왜 못 자지?'라고. 그게 괴롭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한 이영표, 신태용 등 국가대표 선배들과 만나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비하인드를 털어놓으며 "사실 소속팀에서 하면 마음이 더 편하다. 오히려 국가대표팀이 부담이 많이 된다. 명예롭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지 않나. 제가 할 일이 좀 더 많은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손흥민은 아버지 손웅정씨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의 아버지는 지금도 손흥민에게 기본적인 트래핑 훈련을 강조하며 함께 훈련한다. 손흥민은 "아버지는 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셨다"며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아버지는 최고의 스승이자 최고의 아버지"라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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