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사옥에 마련된 공유 오피스에서 SK이노베이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임직원들이 일하고 있다./사진=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의 직원 수는 각각 160여명, 150여명이다. 현행 주 52시간 근무제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지만, 선제적으로 52시간 이하로 근무시간을 맞추는 셈이다.
◇'구성원 행복', '일하는 방식 혁신' 실천=최 회장은 기업경영철학의 최우선 가치로 '구성원의 행복'을 두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또 다른 경영 화두는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다. 사업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뜻하는 딥체인지는 구성원 개인의 '일하는 방식 혁신'에서 시작된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구성원 스스로가 자신의 삶과 일을 자발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성원의 행복과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칸막이 없애는 공유 오피스, 임원 직급 폐지도 추진=지난해초부터 도입한 '공유 오피스'도 일하는 방식 혁신의 일환이다. 정해진 자리 없이 원하는 곳에서 일하는 공유 오피스는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SK텔레콤 (51,300원 ▲300 +0.59%), SK이노베이션 (106,700원 ▼800 -0.74%), SKC (105,600원 ▼2,800 -2.58%) 등 주요 계열사에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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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동 그룹 사옥에 있는 공유 오피스는 자리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고 공동업무공간 및 휴식공간 등을 만들었다. 임직원은 날마다 다른 회사, 다른 조직의 임직원을 만나 다른 의견을 나누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키운다.
SK그룹은 올해 하반기 임원 직급을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직급이 폐지되면 부사장·전무·상무 구분 없이 동급 임원으로 간주하며, 호칭도 본부장·실장 등 직책으로만 부르게 된다. 이미 상무급 보직, 전무급 보직에 연연하지 않는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직급 파괴가 공식화되면 이 같은 변화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