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전쟁 바라지 않는다…핵보유는 안돼"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9.05.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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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입장 재차 강조…"전쟁은 경제를 파괴하고 사람을 죽게 만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로이터.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핵보유를 반대하면서도 전쟁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과의 전쟁을 원치 않지만, 핵무기에 대해서는 '긴급한 예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싸우고 싶지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나는 전쟁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경제를 파괴하고 무엇보다 사람을 죽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10일에도 "우리는 이란에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들이 그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하면) 이란을 다시 위대했던 상태로 다시 복원시키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경제적인 도움 가능성도 역시 열어뒀다. 그는 "이란은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완전히 황폐화됐다"며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최근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금융 제재에 반발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항공모함과 폭격기 등을 배치한 상황이다. 양측 모두 전쟁할 의사는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으면서도 군사행동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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