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레트로 쑥빙수'와 '클라우드 망고 빙수'. /사진=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급호텔들이 앞다퉈 빙수 판매를 개시 중이다. 특히 올해는 독특한 콘셉트와 재료가 조합된 빙수가 눈길을 끈다. 시중 일반 빙수와 달리 비싼 가격에도 매년 인기가 높아지는 점을 반영, 차별화된 메뉴로 빙수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올해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 가격은 5만4000원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해부터 '망고 가격 연동제'를 도입했다. 제주산 애플망고의 가격이 개당 2만원에 달해 판매가가 원가보다 낮아져 판매 중단까지 고민하던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다. 이 밖에 그랜드 워커힐 서울(5만7000원),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3만4000원), 힐튼 부산(3만8000원) 등도 정통 망고 빙수 판매를 시작했다.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이에 맞서 '레트로 쑥빙수'를 출시했다. 쑥젤리, 쑥생초콜릿, 쑥연유, 인절미 등을 얹은 건강 빙수로 가격은 3만8000원에 판매한다. 1인 소비 트렌드와 함께 늘어난 나홀로 호캉스족을 사로잡기 위해 1인용 테이크아웃 빙수도 선보였다. 가격은 1만3000원.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하얀 얼음 위에 새빨간 토마토를 통으로 올린 토마토 빙수(3만3000원)를 판매한다. 토마토 안에는 크림치즈가 가득 들어있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오는 20일 토마토에 바질 셔벗을 곁들인 '또바 빙수'를 출시한다. 국내산 대추토마토를 4일간 햇볕에 말린 뒤 4일간 꿀에 절이는 숙성 과정을 거쳐 맛과 영양을 끌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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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초콜릿볼 아이스크림 빙수를 출시했다. 초콜릿 접시 속에 홈메이드 아이스크림과 각종 재료를 쌓아올린 뒤 초콜릿 돔을 덮은 상태로 제공된다. 고객들은 함께 받은 나무 망치로 얇은 빙수를 먹기 전 얇은 초콜릿을 부수며 색다를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가격은 4만2000원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오는 6일부터 디저트와 빙수를 접목한 '크렘 브륄레 빙수'를 선보인다. 오렌지와 계피로 향을 낸 차가운 커스터드 크림과 헤이즐넛 아이스크림, 럼 시럽을 더해 풍미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충북 월악산에서 직송한 벌집 꿀을 그대로 얹은 호텔 시그니처 빙수로 유명한 '허니 빙수'도 판매를 이어간다. 가격은 크렘 브륄레 빙수와 허니 빙수 3만8000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