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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7.16포인트(0.75%) 오른 2만6504.95에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8.12포인트(0.96%) 뛴 2945.6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7.22포인트(1.58%) 급등한 8164.00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증시 급등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최근 두 증시 간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해서다. 오히려 경기 호황이 달러화 강세를 부른다면, 국내 증시는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로 몸살을 앓을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도 미국 증시 상승보다 환율의 추이에 더 주목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지수 상승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한국 수출 둔화폭 축소,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감 등 하방경직성도 높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횡보장 속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DP 발표 이후 한국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 기대, 중국 정책 미세변화에 대한 우려 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박스권 흐름 중 원화 약세 수혜주, 정부 정책 수혜주, 돼지열병 테마주 등 테마 위주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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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시즌이 끝나가면서 실적보다 매크로 이슈가 증시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스탠퍼드 대학 연설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좋은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해 당분간 연준은 매파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이르면 오는 10일께 타결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실적보다는 연준의 정책 기조, 미중 무역협상, 환율 변화 등 매크로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원화 가치가 유독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원/달러, 원/엔 상승 수혜주를 살펴보는 것이 시장 대응에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