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도 '반도체학과' 신설…"졸업후 삼성전자 채용 보장"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2019.04.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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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부터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신입생 선발

사진=뉴스1사진=뉴스1


연세대와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2021학년도부터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신설·운영한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도 산업통상자원부·삼성전자와 손잡고 채용조건형 반도체학과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연세대는 최근 삼성전자와 함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공대에 신설하겠다고 교육부에 신고했다.



계약학과는 정부·지방자치단체·산업체 등이 대학과 협약을 맺고 정원 외로 개설·운영할 수 있는 학위 과정이다. 2003년 산학협력 촉진을 위해 개정된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이 법적 근거다.

계약학과는 특정 기업체 직원의 재교육·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재교육형'과 채용을 조건으로 운영하는 '고용보장형' 두 개의 형태가 있다. 계약학과는 지난해 말 기준 290개가 운영되고 있고 학생 수는 8298명에 달한다.



연세대와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계약학과는 채용조건형으로 기업이 대학과 협약을 맺어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은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해 주고 졸업 후에는 100% 채용을 보장한다.

계약학과는 해당 학과 정원의 20% 내에서 정원 외로 선발한다. 이와 관련 연세대는 현재 고2가 치를 2021학년도 대입부터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한 학년 정원은 50명이다. 연세대와 삼성전자는 향후 학사·석사 통합과정 운영도 검토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반도체 분야에서 성균관대, 모바일 분야에서 경북대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성균관대 시스템공학부 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DS)에 취업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업과 대학이 계약학과 운영에 대한 협약을 맺고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면 운영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사과정을 거친다"며 "심의위를 통과하면 대학에선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학생을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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