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시 1개월 유급휴가"… '안식월' 열풍, 어디?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19.04.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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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유연근무제·PC-오프제 등 효율적 조직문화 개선

한화건설의 PC-오프제 업무종료 예고 화면/사진= 한화건설한화건설의 PC-오프제 업무종료 예고 화면/사진= 한화건설


한화건설에 ‘안식월’ 열풍이 불고 있다. 3년째 시행 중인 이 제도로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승진한 직원들은 세계여행, 자격증 공부, 독서, 휴식 등 한 달 간의 휴가를 활용할 생각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한화건설은 안식월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상자 전원에게 2019년 안식월 사용 계획서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2017년과 2018년 안식월을 못 갔던 직원들도 올해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2017년부터 시작된 안식월 제도는 과장~상무보 승진시 1개월 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것이다. 승진 특별휴가에 개인 연차 등을 더해 운영된다. 충분한 휴식으로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이준명 토목환경사업본부 부장은 “일정을 여유 있게 잡을 수 있어 미국으로 가족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며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재충전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안창훈 해외건축설계팀 과장은 "중학생 아들들이 사춘기여서 관계가 멀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안식월을 계기로 사이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안식월 제도와 더불어 유연근무제, PC-오프제도 시행해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자신의 상황에 맞춰 오전 7~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근시간을 선택하고,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는 자유롭게 퇴근하는 제도다. PC-오프제는 일과시간이 종료되면 업무용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시스템이다. 사전 승인 없이 야근이 불가능하다. 안식월 기간에는 컴퓨터 사용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한화건설은 지속적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젊고 미래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구축, 업무 효율성 제고를 이뤄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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