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몰(Tmall)은 23일 0시 플렉스파이 사전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사진=티몰
23일 삼성전자는 오는 26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던 갤폴드의 미국 출시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미국에 배포한 일부 리뷰용 제품에서 화면 꺼짐이나 경첩(중간 연결부분, 힌지) 부분이 부풀어오르는 등 결함이 보고되면서 제품 완성도를 높인 뒤 출시일정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출시 연기 결정으로 미국은 물론 5월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도 순차적으로 밀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출시 일정을 수 주 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짧게는 수 주, 길게는 1~2개월 이상 출시가 연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폴드 전면 / 사진제공=박효주
세계 첫 폴더블폰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플렉스파이는 이미 지난 17일 티몰의 로욜 플래그십 매장에 게시돼 예약 구매를 진행해왔다. 예약 구매 지불 후 7일 내 제품 발송이 이뤄진다. 로욜의 류즈훙 CEO는 "로욜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이미 티몰에 상륙해 예약 구매에 돌입했으며 주문 후 빠르면 노동절(5월1일) 이전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플렉스파이 구매 고객들은 5월초 제품을 받아 실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플렉스파이는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스냅드래곤855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6GB 램+128GB 내장 메모리, 8GB 램+256/512GB 내장 메모리 구성으로 출시된다. 20만 차례 이상 접었다 펼 수 있는 조작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6GB+128GB 제품 가격이 8999위안(약 153만원) 부터 시작한다.
화웨이 '메이트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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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갤폴드 결함 논란이 장기화돼 출시가 늦어질 경우 이제 막 열리는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화웨이에 내주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이달말 갤폴드를 출시해 중국 업체는 물론 애플과 격차를 크게 벌인다는 구상이었지만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