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백두산 드러머, ‘보여주는’ 소리로 미술 전시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9.04.13 07:00
최소리 작가, 개인전 ‘소리를 본다’ 17~22일 토포하우스…“세상 모든 물체가 지닌 소리 보여주고파”
소리를 본다(Seeing Sound, 왼쪽)_120x60cm_Aluminum, 소리를 본다(Seeing Sound)_120x60cm_Mixed media on copper. /사진제공=토포하우스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 출신의 드러머, 솔로 음반 10장을 낸 퍼커셔니스트, 광저우 아시안 올림픽 폐막 등의 음악감독 등 그의 숱한 명찰은 ‘음악’에 한정된 듯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두 번째 개인 전시를 기점으로 그는 미술 작가로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와 에너지에는 각기 그들만의 소리가 있다고 강조하는 최소리가 개인전을 연다. ‘소리를 본다’(Seeing Sound)_打法(타법), 두드림으로 그린 소리‘란 제목의 전시가 그것. 17~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2007년 첫 번째 초대 개인전 작품을 포함해 대표작품들을 선보인다.
모든 사물에 ’소리‘를 입히는 그의 창작 활동에서 그는 음악을 미술의 주요 도구로 쓰며 청각의 시각화에 주목한다.
캔버스가 아닌 금속판, 종이 등을 두들겨서 만들어 낸 소리를 '보여주는' 전시를 통해 미술 분야의 새로운 탐구를 시작하는 셈이다.
드럼 대신 금속판과 종이에 스틱과 북채로 두드려서 연주하고 색을 입히고 지워내는 과정을 통해 한 곡씩 완성된 작품이 모두 60여 점이다.
최 작가는 “세상의 모든 물체에는 그들만의 소리가 있는데, 그 소리를 세상에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고 싶다”며 “그 방법이 음악이든 그림이든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중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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