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된 부모의 장례 절차를 위해 일시적으로 구속 상태에서 풀려난 이희진씨(33)가 머문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물 주차장 입구. /사진=김수현 기자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구치소로 돌아가기 위해 이날 저녁 7시10분쯤 청담동 자택을 나섰다. 이씨는 자가용을 타고 회사 관계자와 함께 청담동 자택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의 자택은 외부인이 함부로 출입할 수 없도록 철저히 막아놓은 상태였다. 레스토랑과 미용실 등이 있는 건물 4층까지는 접근이 가능했지만 이씨가 머물렀던 6층 전체는 완전히 막혀있었다.
건물 밖에는 순찰차 한 대가 돌발 상황에 대비해 주변 상황을 살폈다. 오후 7시가 되자 이씨 회사 관계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후 7시 10분쯤부터 이들이 탄 차량 두 대가 연달아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사기 등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던 이씨는 부모의 장례를 위해 지난 18일 오후부터 구속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풀려났다. 구속집행정지 상태에 있던 5일 내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서울남부구치소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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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씨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 김모씨(34)는 이달 20일 구속됐다. 김씨는 중국동포 3명과 함께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 안양 소재 아파트에서 이씨 아버지 A씨(62)와 어머니 B씨(58)를 살해한 혐의다. 이씨 부모가 가지고 있던 5억원을 강탈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