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차바이오텍을 비롯해 엘앤케이바이오, 솔루에타, 케이메디, 그린플러스, 투비소프트, 엘아이에스, 동양피엔에프, 퓨전데이타, 엘아이에스, 금호전기, 컨버즈, 한국비엔씨, 에이앤티앤, 그린플러스, 볼빅, 디와이, 웰바이오텍 등 18개 상장사가 감사의견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상장사 한 관계자는 “감사절차가 깐깐해지다 보니 요구한 내용을 모두 제출했는데도, 회계법인에서 보완자료를 10번 넘게 달라고 했다”며 “자료와 증빙을 넘겨주고 소요 되는 시간이 있어 겨우 일정에 맞춰 감사보고서를 받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감사보고서를 아직 받지 못한 기업들은 의견거절이나 한정, 부적정 등 문제가 되는 의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관리종목에서 탈피한 차바이오텍은 감사보고서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20일 증시에서 장중 14%에 달하는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최근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강화로 회계감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연결 대상기업의 변경 등을 반영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감사를 받는 중이라 감사의견에 대해선 알 수 없지만 감사가 끝나는 대로 신속히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현재까지 감사의견에 문제가 생긴 기업은 라이트론, 케어젠, KD건설, 크로바하이텍 등 5~6개 기업인데 감사의견 지연기업들 가운데 의견거절을 받을 곳이 최소 5곳 이상일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되는 기업은 총 13~15곳 가량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