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T 노동조합 민주동지회와 KT노동인권센터가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에 KT 특혜채용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이해진 기자
박철우 KT 민주동지회 의장은 "전날 밤 노조에 특혜채용 의심사례 제보가 들어왔다"며 "현직 김모 마케팅 본부장의 아들이 부정채용된 뒤 아직 수도권 강남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2명은 자문위원으로, 나머지 2명은 직원으로 입사해 이 중 이모씨가 지금도 본사 사업부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동지회는 기자회견문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김성태 의원 딸의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하면서 김 의원 외 유력 인사 여럿의 채용 청탁을 한 정황을 확보했다"며 "검찰이 범죄 정황을 확인한 추가 부정청탁자들을 단죄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석채 회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2009년부터 KT 내 채용비리가 만연해졌다"며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채용비리를 근절하려면 2009년부터 현재까지 KT에서 이뤄진 채용을 전수 조사해 관련자를 엄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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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의원 딸의 2012년 하반기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KT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당시 채용관련 서류에서 부정채용이 의심되는 복수의 합격자를 추가로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검찰은 이달 14일 김 의원 딸에 대한 특혜채용 혐의를 인정한 김모 전 KT 전무를 구속하는 한편 전·현직 임원을 대거 수사 대상에 올리고, 부정 채용이 KT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