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미세먼지가 中 원전株 살렸네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3.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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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전 건설 재개에 관련주 급등

중국 원자력 발전소 지도. /사진=중국 국가핵안전국중국 원자력 발전소 지도. /사진=중국 국가핵안전국


중국 정부가 19일(이하 한국시간) 3년 만에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허가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이날 광둥성과 푸젠성에 각각 2기씩 새로 지어질 원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수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원전 건설에 다시 시동을 건 이유는 미세먼지 감축 압력과 경기 부양을 위한 조처로 해석된다. 투자 심리가 좋아지면서 중국 원전 관련주는 줄줄이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영기업인 중국원자력발전(CNNP) 주가는 장중 한때 상한가(10% 상승)를 기록했다. 이후 하락 폭이 줄면서 3%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CNNP는 새로운 원전 가운데 푸젠성 장저우시에 들어서는 2기 건설을 맡는다. 광둥성 휘저우에 들어서는 나머지 2기 공사를 담당하는 중국광핵집단유한공사(CGN) 주가도 홍콩 증시에서 3.64% 상승했다. 국영 원전 전문 기업 중국핵공업건설집단(CNECC)은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으나 이후 상승 폭이 줄면서 5.57% 상승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새로운 원전 4기 건설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원전 건설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원전주가 중국 전체 증시를 이끌지는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8% 내린 3090.98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04% 하락한 9339.74를, 창업판지수는 0.11% 뛴 1708.87을 각각 기록했다. 상하이지수를 구성하는 1504개 종목 가운데 75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주류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2.2%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대만 자취안 지수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막판 0.17% 상승하고 있다.

일본 증시도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08% 내린 2만1566.85로 장을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지수인 토픽스는 0.2% 떨어진 1610.23으로 마쳤다. 33개 업종 중 19개 업종이 하락했으며, 유통 업종 주가가 가장 많이 내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편의점 업계의 2018회계연도(2018년 3월~2019년 2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 전체를 밑으로 눌렀다"면서 "3월 말 배당 권리를 노리는 매수세가 내림 폭을 제한했다"고 진단했다.

호주 S&P/ASX200지수는 0.09% 하락한 6184.79로 장을 마쳤으며, 이날 오후 4시 50분 현재 인도와 싱가포르, 태국 증시는 상승 흐름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증시는 내림세를 각각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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