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마약 간이검사 '음성'…경찰 유착 버닝썬 대표 소환

뉴스1 제공 2019.02.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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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등 의혹 대체로 부인…국과수 결과 2주뒤

자신이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2.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자신이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2.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 강남구의 한 유명 클럽에서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클럽 '버닝썬'의 전직 사내이사 가수 승리(28·본명 이승현)가 지난 27일 경찰 조사에서 마약 간이시약 검사 '음성' 판정을 받았다.

28일 승리 측 변호인은 "경찰에 따르면 현장 1차 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음성'이 나왔다"며 "모발에서는 2~3년 전 기록까지 나온다고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넘겨졌으니 1~2주 뒤 결과가 나오면 경찰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각종 의혹이 얽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조사에서 채취한 승리의 모발과 소변 등에 대한 정밀검사를 국과수에 의뢰했다. 결과 회신까지는 통상 2주, 최대 3주 정도가 걸린다.

이날 승리는 성접대 및 마약 투여 의혹을 포함해 버닝썬 이사 재직 시점에 불거진 클럽 내 마약 유통·성폭력·경찰관 의혹 전반에 대해 대체로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승리가 지난 2015년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여성들이 포함된 접대를 하려 했다는 의혹이 보도되자 내사를 벌여 왔다.

경찰이 지난해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입장해 음주를 한 사실을 무마하는 등 영업 편의를 봐줬다는 '경찰관 유착'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경찰은 지난 24일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더욱 담보하겠다"며 버닝썬과 관련된 모든 사건을 광수대로 이관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공여한 것으로 지목되는 버닝썬 이모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뇌물 브로커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통해 자금을 전달한 경위 등을 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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