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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토스' 제 3인터넷전문은행 진출…포용·혁신금융 선언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9.02.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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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는 최대주주로 최대 34% 지분 보유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신한금융그룹과 핀테크업체 토스가 손잡고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한다. 신한금융의 오랜 금융 업력과 토스의 혁신성이 합쳐지면 금융권에 메기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예비인가를 위한 추진단을 만들고 컨소시엄 구성, 참여업체의 지분율, 자본금 규모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최대주주로 최대 34%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에 따른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제한) 완화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최대 34%까지 가질 수 있다. 신한금융은 1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소 자본금 요건은 250억원이지만 양사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출범 초기 자본금 수준인 3000억원 내외 규모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할 계획이다.



토스는 공인인증서 없는 간편 송금 서비스로 고객수가 1000만명에 달하며 기업가치는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고객수로만 따지면 카카오뱅크 800만명, 케이뱅크 90만명보다 많다. 업계에서 고객층 확보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두 회사는 이번 협업으로 신한금융이 보유한 금융부문의 업력과 안정성, 자금력에 토스가 가진 혁신성, 창의성을 더해 ‘혁신적·포용적’ 모델의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신한금융과 토스 외에 컨소시엄 참여업체로 현대해상, 다방, 쏘카 등이 거론된다. 이는 기존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서비스에 더해 보험, 부동산, 자동차 등 생활금융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도 높다는 의미다. 앞서 신한은행은 다방 앱 내에서 전세대출 한도를 확인하고 대출을 신청하는 등 업무협약을 맺었다. 쏘카와도 영업점 주차장 내에 쏘카존을 설치하고 관련 금융상품 개발을 추진중이다. 토스 역시 현재 여러 금융회사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다양한 전자 금융거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합적이고 차별적인 서비스 출시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인 나온다.


두 회사가 ‘포용적’ 모델의 인터넷전문은행을 선언한 만큼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주요인 젊은 고객층 외에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확대 추진중인 중금리 대출의 경우 이미 시장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지 못해 다른 차원의 ‘포용적 금융’을 들고 나올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에 네이버의 불참 선언으로 인터넷전문은행 흥행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했다”며 “핀테크 선두주자인 토스가 참여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간 서로 자극하며 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규제 등 측면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며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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