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가 활용되는 분야는 전동공구, 무선청소기와 같은 생활용품에서 전기자전거, 전기항공기 같은 이동수단에 이른다.
그러나 무선청소기, 전동공구, 정원공구 등 무선제품들의 성장으로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는 다시 전성시대를 열었다.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 세계 수요는 2015년 23억개 수준에서 신시장의 확대에 따라 연평균 27% 성장, 2019년에는 60억개 수준에 다다를 전망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모빌리티(이동성)의 다양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전기차뿐 아니라 드론, 전기자전거, 골프카트, 전기모터사이클, 잠수함, 전기비행기까지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기자전거, 전기모터사이클 등 전기이륜차는 이미 주요 배터리업체들의 경쟁 대상이 됐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파나소닉은 북미 최대 자전거 제조업체인 켄트인터내셔널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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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408,500원 ▼5,000 -1.21%)는 세계적인 모터사이클 회사 할리데이비슨과 협업한다. 할리데이비슨의 첫 전기모터사이클 '라이브와이어'에 삼성SDI 배터리팩을 탑재키로 했다. LG화학 (373,500원 ▲500 +0.13%)은 중국 난징에 위치한 소형 배터리 공장에 2020년까지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전기이륜차에 들어갈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또 잠수함, 전기비행기 등 거대한 이동수단의 새로운 형태를 가능케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1월 삼성SDI를 포함한 6개 전문업체와 5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배터리 체계가 기술성숙도평가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새 배터리체계가 실제 함정에 탑재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 중 하나인 영국 롤스로이스는 올해 전기비행기 제작에 뛰어들었다. 2020년까지 최고 시속 500㎞로 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비행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같은 배경엔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이 점점 늘어나고 가격은 내려가는 쪽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력이 들어가는 대부분의 장치에 배터리가 들어가다보니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계속 성장하는 상황"이라며 "또 기존에 사용되던 납축전지, 니켈카드뮴 배터리 등을 대체하는 것도 고려하면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