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美시장, 2020년 민주 대선경선 출사표

뉴스1 제공 2019.01.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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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부테제지 사우스벤드 시장

미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의 피트 부테제지 시장. © 로이터=뉴스1미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의 피트 부테제지 시장.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아프가니스탄전 참전 용사이자 동성애 커밍아웃을 한 독특한 이력의 민주당 소속 정치인이 차기 2020년 미국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 주인공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의 피트 부테제지 시장이다.

CNN 등에 따르면 부테제지 시장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과 영상을 통해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선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부테제지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기 위해 이 무대에 올라선 것이 절대 아니다"면서 "나는 새로운 목소리와 리더십, 큰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정당에 몸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2020년의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출마 영상을 통해서는 "워싱턴 정가의 부패·다툼·거짓·위기를 끝내야 할 때"라며 "지금 미국은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테제지 시장은 지난 2011년 29세 나이로 고향인 사우스벤드 시장직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연거푸 재선까지 성공하며 민주당 내 차기 대선 주자로 주목받았다.

그는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를 다녔고 이후 하버드대에서 역사학 학위를 받았다. 미 해군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고, 최연소 시장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부테제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게이 정치인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지난 2015년 동성애를 커밍아웃했고, 지난해에는 교사인 파트너와 결혼식을 올렸다.


CNN은 "부테제지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최초의 게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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