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땅값 4.58% 상승… 12년만에 최고치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9.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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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세종>서울>부산 順, 파주 군내면 124%↑… 거래량은 전년 대비 3.9% 줄어

작년 전국 땅값 4.58% 상승… 12년만에 최고치


지난해 전국 땅값이 4.58% 상승해 12년 만에 최고 상승치를 기록했다.

세종이 7.42% 올라 땅값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고 서울과 부산이 뒤를 이었다. 9·13 대책 이후 시장이 안정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상승폭은 둔화 추세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해 전국 지가가 4.58% 올라 2017년(3.88%) 대비 0.7%포인트(p) 상승 폭이 커졌다고 24일 밝혔다. 2006년(5.61%) 이후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해 지가는 10월 최고 상승폭(0.46%)을 기록한 후 9·13 대책과 금리인상 영향으로 상승폭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11월에는 0.42%, 12월엔 0.34% 올랐다.

시도별로 수도권은 전년(3.82%) 대비 상승폭이 커져 지가가 5.14% 올랐다. 지방의 지가는 전년(3.97%)보다 상승률이 낮아져 3.65%를 기록했다. 세종(7.42), 서울(6.11), 부산(5.74), 광주(5.26), 대구(5.01)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은 전국 평균에 비해 다소 높았으나 경기(4.42), 인천(3.59) 지역은 전국 평균(4.58)을 하회했다. 지방에선 세종(7.42)이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부산, 광주, 대구, 제주 등 5개 시·도는 전국 평균(4.58)을 상회했다.

작년 전국 땅값 4.58% 상승… 12년만에 최고치
시군구별로 경기 파주시, 강원 고성군 등 남북경협 수혜지역과 서울 용산구·동작구·마포구 등 개발 호재지역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 파주시가 9.53% 상승한 가운데 군내면 124.14%, 장단면 109.9%, 진동면도 86.68% 급등했다. 강원 고성군도 8.06% 상승했고 특히 현내면이 23.15% 급등했다. 서울에선 동작구 노량진동이 14.81%, 본동과 흑석동이 12.72%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와 기장군이 각각 7.95%, 6.85%씩 상승했고 대구 수성구도 7.17% 올랐다.


반면 울산 동구, 전북 군산, 경남 창원성산구, 거제, 창원진해구 등 산업 경기 침체지역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울산 동구 지가가 3.03% 하락했고 전북 군산시도 1.92% 빠졌다. 군산 소룡·오식도·비응도동은 6.7%나 지가가 하락했다.

용도지역별 주거(5.24), 상업(4.38), 계획관리(4.37), 농림(4.06), 녹지(3.75), 생산관리(3.50), 보전관리(3.01) 순으로 올랐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5.16), 상업용(4.66), 전(4.18), 답(4.00), 임야(3.06), 기타(3.01), 공장용지(2.60) 순이다.

지난해 전국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318만6000 필지(2071.0㎢, 서울 면적의 약 3.4배)로 전년 대비 3.9%(12만9097 필지) 감소했다. 2016년(299만5000 필지)보다는 6.4% 증가한 거래량이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08만9000필지(1906.8㎢)로 전년 대비 6.2% 줄었다.

수도권에선 토지 거래량이 1.3% 늘었고 지방에선 8.0% 줄었다. 지역경기 침체로 부산과 경남이 각각 22.1%, 21.3%씩 거래량이 줄었고 울산 역시 18.6%가 줄었다. 대전(9.9) 경기(6.3) 광주(6.1) 전북(6.0) 전남(3.2)은 거래가 늘었다.

순수토지거래는 세종(28.5) 대전(12.3) 광주(3.2) 인천(2.9) 순으로 늘었다. 부산(-24.4), 울산(-21.3), 제주(-16.5)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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