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 귀환(?)…설레는 증권가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9.01.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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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삼성전자 올 들어 9.3% 상승…외국인 7931억원 순매수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참석 기업인들과 본관 앞을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2019.1.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참석 기업인들과 본관 앞을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2019.1.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4만2000원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4·4분기 어닝쇼크를 계기로 실적이 바닥권에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확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때마침 이어진 외국인들의 순매수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신감이 고루 주가 상승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50원(0.83%) 오른 4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둔화 속 지난해 주가가 지속 하락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지난 8일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전후해서다. 삼성전자는 8일 '어닝쇼크' 수준의 잠정 실적을 내놨지만 오히려 주가는 그를 기점으로 반등했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만 9.3%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8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나타내 총 1조4999억원 순매수했다. 그중 전기, 전자업종에서만 1조1214억원 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이다. 이날까지 7931억원 어치 매수했다. 삼성전자우 (64,300원 ▲200 +0.31%)도 992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에 외국인의 삼성전자우 지분율은 11월말 84%에서 현재 93%까지 빠르게 늘어났다.

삼성전자 실적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확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이 삼성전자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고,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진짜 실력'을 언급하며 보여준 자신감은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 귀환(?)…설레는 증권가
이제 시장의 관심은 바닥에서 올라온 삼성전자 주가가 지속 상승할지 여부에 쏠려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과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추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55조8817억원, 영업이익은 9조7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38%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1분기를 기점으로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에 주목하는 의견들이 조심스레 나타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메모리 반도체 단기 시황이 악화돼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224조원, 38조원으로 재차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메모리반도체 채널재고 소진이 이어진 뒤 2분기 중후반부터 반도체부문 실적 개선이 주가 방향성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사이클은 하락 초기 국면이지만, 삼성전자는 오히려 경쟁력과 차별화 측면에서 더 빛을 발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가 이미 오랜기간 하락했다는 것은 바꿔 생각하면 하락이 곧 마무리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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