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8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대비 5조4000억원 늘어난 82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작년 9월 5조1000억원 이후 가장 작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주담대(4조9000억원)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2016년 11월 6조1000억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규모다. 작년말 기준 은행 주담대 잔액은 60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주택도시기금 한도가 소진되면서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대출 수요가 은행으로 넘어왔다. 기금의 대출성격은 대부분 전세자금대출"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만1000호로 집계됐다. 2015~2016년 12월 평균인 1만호, 2017년 12월 9000호에 비해 많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였던 2015~2016년 분양된 아파트의 입주시기가 도래하면서 잔금대출도 늘어났다. 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가계대출 대책과 무관한 것으로, 분양 이후 2~3년의 시차를 두고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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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작년 9월 1만7000호, 10월 1만8000호, 11월 2만2000호, 12월 2만9000호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을 5000억원 증가했다. 2017년 3월 4000억원 이후 가장 작은 증가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상여금 지급과 DSR 규제 시행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6조8000억원 감소한 82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말 재무비율 관리 목적의 일시상환이 이뤄지고, 은행이 부실채권을 매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각각 2조3000억원, 4조4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