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주차공유업체 M&A 추진…AI 투자 강화"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9.01.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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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참석 김상철 회장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기회"…통번역단말기 '지니톡고' 시제품 공개"

김상철 한컴그룹회장이 2019CES에서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한컴그룹김상철 한컴그룹회장이 2019CES에서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한컴그룹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이 주차공유업체 M&A(인수합병)를 추진한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 기반의 모빌리티 분야에서 공유플랫폼 기업을 인수해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룹의 차세대 주력사업인 스마트시티, AI 신사업 투자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한컴그룹은 이번 CES에서 전시 부스 규모를 전년대비 2배 이상 확대해 그룹사들이 보유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울시 공공데이터들을 디지털화해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시티 관제 플랫폼 '디지털 시민시장실', 스마트시티 핵심 기술력을 집약한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등이 공개됐다.

김 회장은 "스마트시티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AI, 블록체인 등 여러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의 우수한 스마트시티 사례 및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 여러 기업이 모여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만들었고, 컨소시엄은 서울시를 테스트베드로해서 해외 도시에 스마트시티를 모듈화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해외에서 서울시를 벤치마킹하러 오고 있고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관심이 높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AI 기술 투자에 대한 의지도 재차 밝혔다.

그는 "AI 2세대 기업이 등장했고 AI가 기존 데이터 응용을 넘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2세대 AI 기술은 모빌리티와 만나 새롭게 나온 기능들이 많은데 지난해말부터 모빌리티 분야 주차공유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유경제 분야는 아이디어 싸움이고 현재 카카오, 카풀 사례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IT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인 한컴그룹은 중국의 AI 기업 아이플라이텍(iFLYTEK)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CES2019 에 전시된 한컴 '지니톡고' 시제품/사진=뉴스1CES2019 에 전시된 한컴 '지니톡고' 시제품/사진=뉴스1
CES에서는 아이플라이텍과 협업해 만든 AI 기반의 통번역기 '지니톡고(가칭)'도 공개했다. 지난해 모바일 앱 형태로 출시한 '지니톡'과 별도로 통번역기 하드웨어 사업에 나서는 것. '지니톡고'는 작은 스마트폰 크기의 통번역기로 아이플라이텍이 제조 및 언어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상반기 내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플라이텍의 경우 방언이 많은 중국어를 표준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지니톡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할 수 있다. 한컴그룹은 지니톡의 빠른 통번역 속도와 아이플라이텍의 언어 인지 기술을 결합해 통번역 수준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아이플라이텍과 AI 및 통번역 사업을 위해 협력 범위, 방법, 계획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컴측은 AI 기반 통번역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플라이텍과 지분 제휴 등도 검토 중이다.
CES2019 한컴그룹 부스 /사진=한컴그룹CES2019 한컴그룹 부스 /사진=한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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