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관리' 나선 현대重, 'HYUNDAI' 상표권 인수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01.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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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재임차해 해외 상표 브랜드 사업 계속

'브랜드 관리' 나선 현대重, 'HYUNDAI' 상표권 인수


현대중공업 (129,000원 ▲1,700 +1.34%)그룹이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10,790원 ▲20 +0.19%)로부터 '현대(HYUNDAI)' 상표권을 인수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상표권을 재임차해 브랜드 사업을 계속한다. 현대종합상사를 자회사로 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016년 3월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계열분리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코퍼레이션은 '현대' 상표권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007년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로부터 전자·정보통신제품용 '현대' 해외 상표권을 인수해 브랜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9년 채권단으로부터 현대종합상사를 매입했다. 이후 2015년 12월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종합상사 주식을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취득해 계열분리가 됐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 번째 동생인 정신영 씨의 장남, 정몽혁 회장이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최대주주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코퍼레이션은 계열분리 전에 상표권 통합관리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에 상표권 양수 및 30년 재임차에 대한 예약완결권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예약완결권은 예약권리자가 상대방에 대해 예약완결의 의사표시를 할 수 있는 권리다. 예약완결권을 행사하면 상대방 승낙이 필요 없이 본계약 효력이 발생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예약완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상표권 양도가액은 1076억원이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30년간 임차료는 943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양도대금에서 재임차에 따른 사용료를 공제하고 상표권 출원·등록·갱신 등 관리용역 대가로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에 잔금(203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현대' 상표권을 인수한 것은 종합적인 브랜드 관리를 위해서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가전제품부터 소형 건설장비, 전동공구, 조명 등에 '현대' 관련 상표권을 사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상사 특성상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현대'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 해외 현지 기업이 상표권을 많이 요청한다"면서 "현대중공업이 '현대' 브랜드 관리를 위해 관리하는 차원에서 인수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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