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시장, 글로벌 거래소 패권 다툼 막 올랐다

머니투데이 왕양 기자 2018.12.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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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래소 비트포렉스, 국내 진출 후 첫 밋업 개최

9일 서울 강남구 ICT타워에서 열린 비트포렉스 밋업에서 박진홍 엑스탁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9일 서울 강남구 ICT타워에서 열린 비트포렉스 밋업에서 박진홍 엑스탁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150여 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의 패권 다툼이 본격화 됐다. 검증 받은 서비스와 신뢰도 높은 시스템으로 무장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본격적으로 국내 서비스에 돌입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상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포렉스는 9일 서울 강남구 ICT타워에서 한국 지사 설립 후 첫 밋업(설명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약 100여 명의 투자자, 프로젝트 관계자 등이 참석해 글로벌 상위 거래소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2017년 2월 설립된 비트포렉스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한국, 미국, 일본, 홍콩 등에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비트포렉스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글로벌 거래소 중 하나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진행한 마이닝 이벤트로 거래소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비트포렉스 거래소는 기술 기업, 과학 리서치 업체 등 200개 이상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황재영 비트포렉스 코리아 대표는 "기존 증권 시장은 제도가 완비돼 있고 참여자들의 역할이 법으로 정의돼 있는데 반해 암호화폐 시장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좋은 거래소가 무엇일까 생각했고, 고객들이 토큰을 살 수 있을 때 사고, 팔 수 있을 때 팔 수 있는 유연성과 토큰 가격의 안정적 유지, 더 나아가 가격 상승, 그리고 시스템의 안정성 보장과 사용자 환경(UI)·사용자 경험(UX)의 편리함 등이 제공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사용자와 프로젝트의 생태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과 투자자 보호 사이에서 거래소의 역할이 정해지는데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다단계 판매 등이 문제가 되는만큼 이런 문제가 있는 프로젝트를 걸러내면서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비트포렉스와 협업하는 국내 프로젝트들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장외거래 플랫폼 엑스탁, 보안 전문 기업 클라우드브릭,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플레타가 참가해 서비스를 소개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계획 및 글로벌 전략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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