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카카오T로 자전거 탄다…전기자전거 공유시대 열릴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서진욱 기자 2018.12.05 13:37

카카오모빌리티, 내년 1분기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마이크로 모빌리티' 공략

카카오가 내년 1분기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선보인다. 택시, 대리운전, 카풀, 주차,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넘어 자전거 등 소형 운송 수단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확대하면서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T로 자전거 탄다…단거리 이동 수요 공략=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와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 업무 협약'을 맺고 내년 1분기에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카카오T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삼천리자전거·알톤스포츠의 전기 자전거 위치·목적지 등을 확인하고 이용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 1분기 중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 자전거 배터리 충전, 주요 지역 재배치, 자전거 주차 등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와 협력해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자전거 도로 운행법 요건에 부합되는 전기 자전거에 한해 서비스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시범운영 지역 선정을 위해 지자체와 협의 중"이라며 "이용방법이나 요금 등 서비스 약관 등은 추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휴 3사는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통해 단거리 이동 수요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단거리 목적지로 이동하거나 지하철·버스 등을 타기 위한 이동 구간에서 이동 수단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기 자전거 공유를 통해 중·단거리 이동이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다.

전기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 달리 전기 모터를 탑재한 PAS(Pedal Assist System) 방식으로 남녀노소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전기 자전거는 원하는 이동 구간, 시간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어 도시의 공원, 천변 등을 즐기는 레포츠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왼쪽)와 삼천리 자전거 신동호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왼쪽)와 삼천리 자전거 신동호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
◇국내 자전거 공유 활성화 주목=전기 자전거·스쿠터 공유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은 공유 경제 확산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대기 오염이나 교통 정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주차 등이 용이해 단거리 이동에 적합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버는 지난 4월 공유자전거 스타트업 '점프바이크'를 약 2억달러(2231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7월에는 글로벌 투자사와 함께 자전거 및 전동스쿠터 공유 스타트업 '라임'에 3억3500만달러(3735억원)를 투자했다. 우버 점프바이크는 한국 진출도 검토 중이다.

자동차회사 포드도 지난달 전기 스쿠터 공유 스타트업 '스핀'을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계기로 국내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자전거 도로 구축, 안전모 착용 등 인프라와 안전규제 문제 등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이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일부 스타트업들이 지자체 단위로 소규모로 운영하면서 주도권을 쥔 대형 사업자가 없다. 하지만 카카오가 탄탄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대중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다. 지난 9월 기준 카카오T 가입자는 2020만명이다.

중국 공유자전거 기업 오포(ofo)는 올 1월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시장 안착에 실패하며 지난달 서비스를 중단했다. 국내 전기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 일레클은 현재 서울 상암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의 공공 자전거 '따릉이'는 내년 전기 자전거도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전거 공유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에서 카카오 같은 대형 사업자의 등장으로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안전모 구비와 분실, 안전사고 발생 시 보험 및 책임 소재 등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고 말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자전거 대표 기업들과 힘을 모아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작,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택시와 내비로 대표되는 기존 자동차 기반 이동을 넘어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중·단거리 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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