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알함브라' 대박 조짐…"CJ ENM 매수 적기"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8.12.03 13:48
글자크기

두 드라마 시청률 미스터선샤인 수준 기록…미디어→광고→커머스로 이어지는 효과

tvN의 새로운 드라마 '남자친구'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출발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자 CJ ENM (77,700원 ▲1,100 +1.44%)의 주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미디어 업종 내 가장 저평가돼있는 CJ ENM이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매수할 것을 권했다.

3일 오후 1시35분 코스닥시장에서 CJ ENM은 전 거래일보다 600원(0.26%) 하락한 23만2400원에 거래 중이다.



CJ ENM은 CJ그룹 계열의 종합 미디어 커머스 업체로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을 통해 지난 7월 변경상장됐다. 홈쇼핑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한다. 방송채널 tvN, Mnet, 채널CGV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주 방영을 시작한 tvN 드라마 '남자친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2회 만에 10% 수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모두 2회를 기준으로 '남자친구'는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10.3%, 최고 11.9%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평균 7.4%, 최고 8.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tvN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도깨비'(7.9%)와 '미스터션샤인'(9.7%) 수준이다. 미디어 부분이 지난 3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미디어 부문의 실적 호조가 '미스터션샤인' 효과로 인한 일회성 성격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시장의 높았던 기대에 부합하는 두 작품의 순조로운 출발로 미디어 부문의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콘텐츠의 흥행은 광고 부문 실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3분기 '미스터선샤인' 효과로 미디어 부분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4% 성장했을 때 TV광고는 24%, 디지털광고는 54% 상승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우리는 올해 디지털 광고 매출액을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두 드라마의 성과를 보수적으로 판단해 반영했기 때문에 매출 상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tvN이 이끌어 가던 경쟁력이 OCN, Mnet, OLIVE에서도 이어 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3분기 부진했던 커머스 부문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미디어 부문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vN, OCN, 엠넷 등 채널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광고∙마케팅 솔루션과 CJ ENM의 커머스 콘텐츠가 결합된 상품은 광고 효율성을 높여 광고 매출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광고 중심의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자체 상품 및 유통 매출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J ENM은 2019년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15배에 불과하다. 한화투자증권은 "CJ ENM은 업종 내 가장 저평가돼 있는데, 4분기 호실적이 확인될 경우 그 동안 저평가되었단 밸류에이션은 재평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