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금융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평가 방법 해명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융위가 이미 엉터리 평가방법을 알고 있었고, 즉시 조사에 착수해야 하는데 수수방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금융위 해명은 책임회피를 위한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회계법인들이 기업가치 평가시 증권사 리포트에 나오는 수치 평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금융위의 관리감독 소홀을 지적했다"며 "삼정·안진 회계법인의 제일모직 가치평가보고서는 삼성의 의뢰로 작성돼 국민연금에 제출돼 국민연금이 합병 찬성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판단 근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런 자료를 삼성물산 내부 참고 목적이 아닌 제3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목적으로 사용했다면 원인무효 행위이자 심각한 문제"라며 "금융위에 2015년 10월 당시 평가보고서를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는 '기업 내부 참고 목적용 기업가치 평가보고서는 자료제출 요구권 등 조사 감독권한이 없다'는 해명만 늘어놓고 있다"면서 "금융위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