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인버스펀드 67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7.28%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마이너스(-) 10.68%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12%, 16% 하락하면서 주식형펀드는 쪽박을 찼지만 증시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펀드는 대박이 난 것이다.
이어 NH-Amundi코리아2배인버스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이 20.20%를 기록했고 삼성KODEX 200선물인버스2X (2,135원 ▼55 -2.51%)ETF(20.16%), 미래에셋TIGER 200선물인버스2X (2,265원 ▼55 -2.37%)(20.16%), KBSTAR 200선물인버스2X (2,125원 ▼55 -2.52%)(20.16%) 등이 20% 이상 성과를 냈다.
코스피200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NH-Amundi리버스인덱스증권투자신탁(9.98%)와 미래에셋TIGER 인버스 (4,760원 ▼55 -1.14%) ETF(9.85%), 한국투자 KINDEX 인버스 (5,285원 ▼65 -1.21%)(9.84%)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기관들도 인버스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다. 증시 낙폭이 커진 이달 기관투자자들은 KODEX 인버스 (4,250원 ▼50 -1.16%)(1016억원),KODEX 200선물인버스2X (2,135원 ▼55 -2.51%)(781억원), TIGER 200선물인버스2X (2,265원 ▼55 -2.37%)(196억원)를 순매수했다. 인버스ETF 투자액만 약2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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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약세장 속 피신처로 인버스펀드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증시 약세의 원인인 미중 간 무역전쟁 우려, 강(强)달러 기조가 여전히 진행형인 탓이다.
하지만 인버스펀드는 주가지수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갈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버스펀드는 숏(매도)전략을 구사하는 셈인데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최대 100%인 반면, 손실은 증시가 오르는 대로 무한대로 발생할 수 있다"며 "기관들은 헤지목적으로 인버스펀드에 투자를 하는데 개인들이 수익률을 기대하고 섣불리 투자했다간 변동성 장세에서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