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일본을 방문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017.12.14
문 대통령은 지난주 평양에서 개최된 제3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유엔 사무총장이 우리를 지지한 데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함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엔기구 등을 통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테레쉬 사무총장에게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제3차 남북 정상회담 등 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의 굳은 결의로 남북관계의 큰 진전은 물론 북미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문 대통령의 성공은 한반도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무척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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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할 때 함께 일어서서 박수를 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후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있었는데 이 놀라운 변화는 평창 올림픽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유엔의 지속·적극적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7월 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부터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유엔 근무시절 구테레쉬 총장이 아끼던 인재로, 그를 문 대통령이 한국 외교 수장으로 발탁하면서 구테레쉬 총장과 인연도 시작됐다.
문 대통령과 유엔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제72차 유엔총회, 올 2월 평창올림픽에서도 잇따라 만나며 우호와 함께 한반도평화 진전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면담에 대해 "한반도 평화 정착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무총장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한국-유엔 간 협력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